관음사 석불 앞에서 2
자비로운 모습으로 제 앞에 서 계신 부처님
부처님의 넓은 품에 의지합니다
제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십시오
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모든 분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십시오
물 흐르는 소리 산벌레들의 소리를 들으며
푸른 가을 하늘 아래 부처님 앞에 앉아 있습니다
언젠가 때가 되어 대자연이 나를 부르면
그때 저는 자연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
부처님의 세계로 갈 것입니다
가장 평화로운 마음으로
대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
미소를 머금고 돌아가겠습니다
부처님의 세계
대자연의 품속에서
나를 이 세상에 보내주신
자연의 품,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
내게 마음의 평화를 주십시오
*2007. 추석 다음날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