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시 속에 사는 사람들



인왕산 높은 바위에 앉아서
저 산 아래
시가지를 내려다본다

도심 속 수많은 고층 빌딩의 숲
시가지를 품에 안은 인왕산 산 아래 마을에는
다정한 옛집들이 모여 있다
저 속에 살고 있는 우리네 사람들

먼 산울림처럼
바람 소리처럼 들려오는
도시의 소음
저 속에서
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겠지
제각기 자기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겠지

인왕산 바위에 앉아
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시가지
저 많은 빌딩과 집들
저 멀리 바람 소리처럼 들려오는
도시의 소음
그 속에서 우리네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겠지

인생을 이야기하며
소박한 꿈을 이야기하며
삶의 애환을
가슴에 삭이면서
제각기 자기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겠지

멀리서 들려오는
도시의 소음
그 속에서 들려오는
산사의 목탁 소리가
맑게 울려 퍼진다

조용한 목탁 소리가
산속을 울리면서
도시의 탁한 소음을 정화하고 있다

산 중턱 어느 산사에서 들려오는
목탁 소리가
도시의 하늘 위로 울려가고 있다
사람들의 삶을 정화시키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