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지의 마을을 향해
걷는 산길



산비탈 언덕 너머로 가는
산길을 오른다
돌계단길
흙길을 밟으면서

꾸불꾸불한 산길
어디론가 나를 부르고 있다

아주 멀리
저편 산 아래에서
도시의 소음이 아련하게 들려온다

산새 소리
풀벌레 우는 소리
숲 속 나무 사이로 바람 소리 들려온다

나는 산길을 오른다
셀 수 없는 돌계단과
비에 젖은 황톳길 산길을 밟으면서
산 위를 향해 걷는다

숨이 가쁘게 차오르지만
나를 부르는 저 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
꾸불꾸불하고 가파른 산길을 넘어
이름 모르는 어느 마을을 찾아 걷는다

가파른 언덕길을 넘어가면
또 하나의 신비로운 언덕길이
나를 부른다

가슴에 차오르는 숨을 들이켜며
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면서
높은 그곳을 향해
미지의 세계를 향해 오른다

산 너머 어느 마을로 가는
꾸불꾸불한 산길을 걷는다
저 산 너머에 있을
이름 모르는 산마을
소박한 사람들의 삶의 내음새가 풍기는
작은 산마을
그 미지의 마을을 찾아 산길을 오른다


*2007. 7. 28.